많은 사람들이 참으며 살고 있습니다.
저 역시 많은 일들을 참아내며 살고 있지요.
그런데 가끔씩은 도저히 이를 견뎌내지 못하고 이겨내지 못하고 폭발합니다.
그러다보면 그동안 눌러놓았던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나옵니다.
그럴 때 터뜨리는 말은 언제나
"참을만큼 참았는데 이제는 더 이상 내가 못 참아!"입니다.
그런 말을 하는 순간만큼은
다른 사람들은 다들 자기 하고픈 대로 잘 살고 있고 나만 참으며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내가 순간 내뱉은 이 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상황에 관한 한 내가 더 이상 이해하고 용납할 수 없는 그릇임을 입증하고 있지요.
과거를 돌아보면 상급자들의 부당한 지시(?)에 얼마나 분노하면서 대들었는지 모릅니다.
함께 듣고 있는 동료들이 앞에서는 아무 소리 못하고 뒤돌아서서 많은 말을 하는 비겁함(?)을 보면서
저의 이러한 행동을 나름대로 의협심이라고 생각했지요.
아울러 아무 말도 못하는 하급자들에게는 무능함(?)이라고 얼마나 심하게 질책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이 시간 이를 돌이켜 보면
이 모든 것들이 저의 참지 못하는 성급함이l 더 많았다는 생각과
일들을 더 크게 바라보지 못한 저의 미숙함이 더 컸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부끄럼에 휩싸이지요.
또한 그들을 용납해내지 못한 저의 인내심 부족과 그릇의 적음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내가 그들에 대해 참을 만큼 참고 있다가 폭발한 것이라면
그들 역시 나 만큼, 아니 그보다 더 몇 배 참고 있었을텐데 라는 깨달음 때문이지요.
그러기에 이제
내가 참는 것보다 나를 몇배나 더 참아내어 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나를 지금까지 참아내고 참아내는 하나님께도요.........
또 형제들아 너희를 권면하노니
규모 없는 자들을 권계하며
마음이 약한 자들을 안위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며
모든 사람을 대하여 오래 참으라(살전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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