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영성

세상 신과 하나님간 대결로 만드세요.

장광호 2005. 3. 4. 13:29

환관장이 그들의 이름을 고쳐

다니엘벨드사살이라 하고    하나냐사드락이라 하고

미사엘메삭이라 하고          아사랴아벳느고 라 하였더라(단1:7)

 

아시다시피 다니엘과 그 세 친구는 참으로 불행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왕족과 귀족의 신분이었음에도 나라가 망한 후 이국땅에 끌려가 환관이 되어야 했던 사람이거든요.

그들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강권적으로 '창시개명'당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창시개명 당한 이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지 이름의 변화만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은 나의 재판관'이라는 뜻을 지닌 '다니엘'이라는 이름은

'그의 생명을 지킴'이라는 뜻을 가진 '벨드사살'로 바뀌고,

 

'여호와는 자비로우심'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하나냐'라는 이름은

'아쿠(달신)의 명령'이라는 뜻을 가진 '사드락'이란 이름으로 되고요.

 

'누가 하나님과 같은가?'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미사엘'은 ,

'아쿠(달신)같은 이가 누군가'라는 뜻을 포함한 '메삭'이라는 이름으로 변하고

 

'여호와께서 도우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아샤라'는

'느고(바벨론 신)'의 종'이라는 뜻의 '아벳느고'로 변합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의미하는 뜻은 무엇일까요?

 

 

고대 전쟁이 '신들의 대리 전쟁'이었음을 상기할 때 그들의 이름을 바꾼 이유는 결국 이런 뜻이 됩니다.

 

'너희가 믿는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은 바벨론에서 섬기고 있던 우리 신에게 졌으니

너희 신은 이제 더 이상 능력이 없다. 그러니 잔소리말고 우리가 믿는 신을 섬겨라.

그리고 너희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서 너희에게 이런 좋은 이름을 준다. 그러니 감사해라...'

 

단순히 먹고 입고 살고 하는 의식주의 문제 뿐 아니라 신앙의 개종까지 강요당했던 것이지요.

 

그러던 중 신상에 절하지 않으면 불구덩이에 집어던져진다고 하는 어마어마한 벌이 주어지는 계략에

내몰렸지만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끝내 자신들의 신앙을 고수합니다.

 

믿음의 핵심을 알고 있었던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순식간에 이 일을 '여호와 하나님과 바벨론의 신 사이의 대결'로 만들었습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 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단3:17-18)

 

 

그러니 하나님이 개입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7배나 더 뜨겁게 한 풀무불 속에서 세 친구는 살아나고 승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바벨론 신의 대리자인 왕의 입술로 여호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게도 했지요.

 

"그러므로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니

각 백성과 각 나라와 각 방언하는 자가

무릇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께 설만히 말하거든

그 몸을 쪼개고 그 집으로 거름터를 삼을지니 이는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음이니라 하고

왕이 드디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바벨론 도에서 더욱 높이니라"

 

 

이 땅에 사는 모든 성도들의 할 일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을 세상의 신과 하나님간의 대결로 만드는 겁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알아서 일하십니다.

성도들은 단지 그 분이 하신 은혜의 열매를 먹기만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