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기도회를 준비하면서 아들녀석 때문에 참으로 마음이 상했습니다.
한참 동안 참아내면서 '순종'과 '용납'에 대해
묵상했더랬습니다.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또 나와 다른 한 사람을 용납한다는 것도
어렵습니다.
아가페 성경사전에 의하면
'순종'에 대한 성경적 개념은
'듣다, -에 따라 행동하다, 순종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히브리어 '솨마'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참된 '경청' 또는 '순종'은 듣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신체적
경청과
듣는 사람이 말하는 사람의 뜻에 따라 행동하도록 자극을 주는
신앙 또는 신뢰를 포함하고 있다고 하며,
'용납'이란 단어는
'인내'라는 단어와 같이 쓰인다고 합니다.
사실 '인내'라고 하는 단어를 자세히 보면
인내한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알 수 있습니다.
'인내'의 첫 자인 '인'자가 참을 '인'자이고
'내'자도 '견딜 내', '참을 내'자라고 하는데
참는 방법이
서로 완전히 다르다는군요.
'참을 인'자를 자세히 보면 '마음 심'자 위에 '칼 도'자가 있으니
심장에다 칼을 꽂고 있는
형상입니다.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그런 심정으로 참아내는 것을 말하고,
'견딜 내, 참을 내'자를 자세히 보면 '마디 촌'자가
붙어 있거든요.
즉, 지금 나의 현재 상태에서 한 마디만큼 더 넓혀서 참아내는 것이지요.
넓히려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내 육체가
찟어지듯 해야 하잖아요?
참아낸다는 것은 이만큼 어려운 것이네요.
심장에다 칼을 꽂고 그 아픔을 참아내면서
견디면서
그것도 부족해서 육체를 찟듯이 한 마디를 더 넓혀내면서
견뎌내는 것이 인내, 즉 용납이라니 얼마나
어렵습니까?
나와 다른 한 사람을 용납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 되는군요.
그러니 '용납'은 정말 '순종함'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의 순종'과 '하나님의 용납하심'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었을까요?
그런데 연약한 우리 인간이
이를 닮아가자니 어려울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말씀에 '서로 사랑하라'고 하였으니
그 말씀에 순종함으로 사랑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인내하려고 하는 자는 혼자 울지 않을 수가 없네요.
* 살다보면 참아내기 어려운
순간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래도 이겨내야만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한다면,
넉넉히 이겨낼 수 있는 힘과 방법을 속히
터득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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