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건지는 은혜

깊은 영성이 나오는 곳!

장광호 2008. 3. 18. 14:39

 

깊은 영성은 어디서 올까요?

 

영성은 침묵 속에 옵니다.

 

그러나 그 침묵은 단순한 침묵이 아닙니다.

오래동안 무릎꿇고 침묵하며 기도하는 가운데서 나오기도 하지만

그 침묵은 삶 속에서 오는 침묵을 말합니다.

 

도저히 생각하기도 싫고

다시는 지고싶지도 않은

그러한 삶의 질곡 속에서 

 * 질곡(桎梏) : 차꼬와 쇠고랑, 몹시 속박하여 자유를 가질 수 없게 하는

 

느끼는 무거운 짐을 오래동안 감당하면서

더 이상 견디지 못해

 

될대로 되라며 포기하고 싶고

몽땅 토해버리지 않으면 죽을 것같은 울분과 분노를 타고

튀어나오려는 그 독한 신음소리를

 

속으로 속으로 삼키면서 만나는

그 칠흙같은 죽음의 침묵

 

이 침묵 속에 들어간 자만이

깊은 영혼의 샘물을 길을 수 있습니다.

 

이 침묵 속에서 길어내는

참으로 맑은

영혼의 생수를 얻어마실 때

 

내 삶의 자리에서

너무나도 지쳐 더이상 나아갈 힘을 잃어버린 영혼은

새 힘을 얻게 됩니다.

 

욥의 고백은 바로

그의 삶의 깊은 침묵속에서

길어올린 영혼의 생수였던 것입니다.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주께서는 무소불능하시오며

무슨 경영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우는 자가 누구이니까

 

내가 스스로 깨달으 수 없는 일을 하였고 스스로 알 수 없고

헤아리기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

 

내가 말하겠사오니 주여 들으시고

내가 주께 묻겠사오니주여 내게 알게 하옵소서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를 한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욥42:1-6)

 

 

 여리고에 있는 엘리야의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