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고난주간이 시작되었지요.
많은 사람들이 이 주간에 금식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다음주에 목사 안수식도 있고해서 마음의 준비 차원를 겸해서 금식을 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번에 하는 금식이 나의 뜻인지
아니면 과연 하나님의 뜻인지를 묻기 위해 기도했습니다.
이왕하는 금식이라면 나의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 때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뜻에서...
그랬더니 말씀 구절이 떠올라 말씀을 찾아서 읽고 묵상을 했습니다.
참으로 중요한 핵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금식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보지 아니하시오며
우리가 마음을 괴롭게 하되 어찌하여 주께서 알아주지 아니하시나이까
보라 금식하는 날에 오락을 구하며 온갖 일을 시키는도다
보라 너희가 금식하면서 논쟁하며 다투며 악한 주먹으로 치는도다
너희가 오늘 금식하는 것은 너희를 목소리를 상달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니라
이것이 어찌 내가 기뻐하는 금식이 되겠으며
이것이 어찌 사람이 자기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날이 되겠느냐
그의 머리를 갈대같이 숙이고 굵은 베와 재를 펴는 것을 어찌 금식이라고 하겠으며
여호와께 열납될 날이라 하겠느냐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을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사58:3-8)
금식의 의미를 재정립해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자에 대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지요.
그리하면
네 빛이 새벽 같이 비칠 것이며 네 치유가 급속할 것이며
네공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사58:8-9)
하나님께서 이러한 금식을 하는 자를
어떻게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지를 알려주시고,
이러한 심령으로 사는 자들이 해야할 구체적인 행동과 그 열매까지도 보여주십니다.
만일 네가 너희 중에서 멍에와 손가락질과 허망한 말을 제하여 버리고
주린자에게 네 심정이 동하며
괴로워하는 자의 심정을 만족하게 하면
네 빛이 흑암 중에서 떠올라 네 어둠이 낮과 같이 될 것이며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사58:9-11)
이러한 자에게 주시는 엄청난 새로운 사명까지도 깨닫게 해주십니다.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사58:11-12)
금식은 나를 죽이는 신앙결단이 맞습니다.
먹어야 사는 존재가 입에 넣는 음식을 금하는 것은 나의 죽음을 전제로 하나님께 뜻을 구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좋은 뜻으로 하는 금식인 줄 알기에 할수만 있다면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 뜻을 분별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다음 그것을 내 삶 속에서 꼭 적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 정확한 금식의 의미를 알지 못한 채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
아무리 그 기간이 길어도
결국 외식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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