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랑 하나님이랑

마음이 풀리면 생각도 바뀌지요.

장광호 2006. 4. 18. 12:57

주일 날 우리 교회 미래의 희망인 3명의 아이들이 울기 시작합습니다.

 

이유인즉

교회에 나오는 2명의 자매가 은혜와 서로 친하게 놀려다보면 

당연히 하나는 소외당하게 되겠지요?

 

외로워진 6살짜리 작은 아이가 소리를 지르며 울기 시작합니다.

"은혜 언니 미워! 나 다음에는 이 교회에 안 올거야!"

 

당연히 빼앗긴 사랑을 돌리려고 하다가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어서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겠지요.

달래보지만 쉽게 그치질 않습니다.

 

아무리 달래도 그치지 않는 아이를 보는 엄마의 심정은 착잡해지기 시작하고...

 

평소 나름대로 속에 쌓였던 것이 있는 지

우는 동생의 모습에 언니는 고소하다는 듯 혀를 날름거리며 놀리기까지 하고..

이를 본 엄마가 드디어 큰 아이를 불러 은근히 야단쳤겠지요?

 

본의 아니게 야단 맞은 언니는 또 속이 상해 얼굴을 파묻고 울기 시작하고.....

이런 상황과 함께 피탄을 맞은 은혜 또한 속이 상해서 울고......

 

아무리 달래도 쉽게 달래질 것 같지 않습니다.

...........

 

 

안되겠다 싶어서 일단 분위기를 수습한 다음

교회 밖으로 나가 산 정상에 있는 공원으로 가자며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습니다.

교회가 산중턱 쯤 있기 때문에 2-3분이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산으로 올라가다가 보니 밑으로 보이는 아파트에 놀이터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관심사는 갑자기 놀이터로 바뀌어버렸습니다.

 

그네를 한 20분 정도 탔더니 분위기가 일순간 바뀌기 시작합니다.

타자말자 웃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0분쯤 그네를 밀어주고 나서 울던 작은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너 이래도 다음 주에 교회 안 올래?"

 

그랬더니 1초도 안되어서 "아뇨!"

 

"그렇게 말할 걸 아까는 왜 그랬는데?"하고 물었습니다.

 

그 말이 끝나자 말자

대답은 다른 쪽에서 그네를 타고 있던 큰 아이 입에서 나옵니다.

 

"그야 마음이 풀리니까 생각이 바뀌는 것이지요!"

 

 

 

마음이 풀리면 생각이 바뀌는 것 맞습니다.

아직도 사람과의 사이에 일이 꼬여있는 것이 있다면

속히 일을 해결하려하지 말고 매여있는 마음을 푸십시오.

그것이 순서입니다.

 

인내로 그 마음 못 풀어냈으면

다음 주 예배 시간에

천진난만한 귀한 얼굴들 못 볼 뻔 했잖아요? ㅋㅋㅋㅋㅋ

 

 

 또 너희는 말하기를

주의 종 야곱이 우리 뒤에 있다 하라 하니

이는 야곱의 생각에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으리라 함이었더라(창 3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