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야기들

세상 상술에 속고 있지 않으세요?

장광호 2004. 3. 8. 10:57
LONG

 

내 아들아

악한 자가 너를 꾈지라도 좇지 말라


그들이 네게 말하기를 우리와 함께 가자

우리가 가만히 엎드렸다가 사람의 피를 흘리자

죄없는 자를 까닭없이 숨어 기다리다가


음부같이 그들을 산채로 삼키며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게 통으로 삼키자


우리가 온갖 보화를 얻으며

빼앗은 것으로 우리 집에 채우리니


너는 우리와 함께 제비를 뽑고

우리가 함께 전대 하나만 두자 할지라도


내 아들아 그들과 함께 다니지 말라

네 발을 금하며 그 길을 밟지 말라


대저 그 발은 악으로 달려가며

피를 흘리는데 빠름이니라


무릇 새가 그물 치는 것을 보면 헛일이겠거늘

그들의 가만히 엎드림은 자기의 피를 흘릴 뿐이요

 

숨어 기다림은 자기의 생명을 해할 뿐이니

무릇 이를 탐하는 자의 길은 다 이러하여

자기의 생명을 잃게 하느니라(잠1:10-19)

ARTICLE

 

세상은 언제나 돈을 추구하고, 돈만 많이 벌면 최고로 칩니다.

돈만 가지면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들지요.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을 ‘돈 돈 돈...’하게 만들어 돈의 노예로 만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더 좋은 일을 많이 하게 되는 것도 봅니다.

돈이 있기에 돈 없는 사람보다 훨씬 더 크고 훌륭한 일들을 많이 하기도 하거든요.


그렇다면 돈이 나쁜 것이 아니라

돈을 소유한 사람에 따라 좋은 돈이 되기도 하고 나쁜 돈이 되기도 한다는 겁니다.


돈을 벌어도 정당한 방법과 수단으로 벌어야 합니다.

그래야 정당하고 깨끗한 곳에다 쓸 수 있거든요.


그런데 세상적으로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들은 일정한 틀 안에서 움직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것이지요.

변한 다음의 ‘칼럼’도 이 틀 안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봅니다.


첫째는 ‘발가벗기는 것’이지요.

 

최근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는 '누드 열풍’이 그 증거입니다.

성적인 호기심 뿐 아니라 훔쳐보기를 부추기는 것이지요.


인터넷이 발달한 오늘은 없어지는 그날까지 이 방법이 최고의 수단이 된 겁니다.

원래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것’에 약한 인간은 견딜 수가 없는 것이지요.

이런 원초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벗기는 것만큼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둘째는 ‘끝없이 비교시키는 것’입니다.

 

비교시키는 것은 본질적으로 끊임없는 시기심과 질투심을 유발시키는 것이지요.

남들과 비교해서 조금이라도 뒤떨어질 것 같으면 안 되겠다는 사고를 주입시켜 놓으면

어리석은 사람들이 그 물건을 안 사고는 못 배기는 것이지요.

빚을 내서라도 사고, 먹고, 보고.................


순수하게 글쓰기를 좋아하던 칼럼지기들조차도

그 방문숫자라는 함정에 빠져들게 되면 여기저기 기웃기웃할 수밖에 없거든요.


셋째는 '빨리 싫증내도록 만드는 것'이지요.

 

충분히 쓸 수 있는 멀쩡한 것인데도 싫증나면 버리게 되잖아요?

결국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건전한 눈을 망가뜨리는 것이지요.

쾌락주의, 감각추구는 멀쩡한 자신의 아내까지 버리도록 만들어버리 잖아요?

가히 병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지요.


넷째는 '한 곳에 계속 머물도록' 만듭니다.

 

여러 개를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놓고는 그곳에 머물게 하지요.

그리고는 순식간에 수백 개의 정보를 동시에 제공해버립니다.

어느게 참이고 거짓인지 분별할 수 없도록 만들어놓고 충동구매하도록 만들지요.


나중에 온전한 정신이 들고나면 별로 가치가 없는 것을 이미 샀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건강을 위해 많은 걸 섭취하면 좋을 것 같지만 사실은 꼭 필요한 것만 먹어야 되잖아요?


다섯째는 '쉽게 물들도록, 빠져들도록' 만들어놓습니다.

 

머리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면 어리석은 사람을 유혹할까 꾸미고 있지요.

그 결과 가장 쉽게 유혹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고는 계속해서 광고를 하는 것이지요.

무엇이든 세 번 이상 듣게 되면 거짓도 참인 것처럼 각인되는 것이 우리 인생들입니다.


다른 것들이 많이 있지만

제가 나름대로 정리해본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상술의 기본입니다.

 

 


그렇기에 이런 상술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꼭 내게 필요한 것이 아니면 즉시 빠져나와야 합니다.

호기심은 이해하지만 발가벗기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나를 끊임없이 비참하게 만드는 비교시킴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가진 것을 귀하게 여기고 쉽게 싫증내지 말아야 합니다.

속았다싶은 생각이 드는 즉시 어떤 상황에 빠져 있든 빨리 빠져나와야 합니다.

언제나 양면이 있기 때문에 좋은 면만 알리는 광고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