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아는 노아는 분명 기다림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경고하심을 깨닫고 무려 120년 동안을 묵묵히 기다리며 방주를
지었던 사람입니다.
방주라는 것은 그 때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설계도대로 지었던 배를 말합니다.
이 배의 특징은 배를 운행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가 없는 배'라는 겁니다.
그 배 안에 탄 사람은 그 운명을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에 맡겨야 함을 가르치고 있는 거지요.
자신의 인생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길 수 있는 사람만이 주신 설계도대로 만들 수 있는 배였고,
그 약속을 온전히 믿을 수 있는
사람들만이 모든 것을 맡기고 탈 수 있는 배였던 것이지요.
살아남은 노아와 그 가족만이 마지막 때에 대한 경고를 알아들었고, 순종했음을 말합니다.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있으면서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마24:38-39)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해냈을 때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늘 따라다녔습니다.
또 성막을 지은 후에는 그
성막에 여호와 임재의 상징인 구름이 덮혔지요.
그 구름이 성막 위에 떠오를 때면 비로소 그들은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뜨거운 낮의 햇볕과 목마름, 또 밤이면 엄습하는 그 추위의 생활이 언제 끝날 지 몰랐지만
구름이 오르지 않을 땐 다시 떠오르는
날까지 한 달이 걸리든 일년이 걸리던 머물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 맘대로 가고 멈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에만 움직였다는 말이 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권적으로 인도하심을 가르치기 위함이었습니다.
요셉은 17세쯤 되는 어린 나이에 형들의 시기질투에 의해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졸지에 일개 족장의 아들의 신분에서 노예로
전락되는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되었습니다.
보디발의 집에 팔려 집사가 되지만 주인 아내 때문에 감옥에 갇혀 죽을 몸이 됩니다.
그러다 감옥에서 꿈을 해석해주는 능력으로 풀려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었지만
참담하게도 2년이나 되는 긴 세월을 더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은 왜 요셉을 당장 감옥에서 꺼내주시지 않고 2년을 더 기다리게 하셨을까?
꿈을 해석할 때 나이가 28세였고, 2년 뒤인 30세에 바로의 꿈을 해석해주고 애굽총리가 되지요.
당시 애굽의 법이 30세가 되야
비로소 총리가 될 수 있는 것을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보다 더 깊은 뜻은 400년 종살이 후 출애굽의 기적을 이루시기 위한 예비하심이었지요.
이렇게 깊은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유한한 우리 인간이 알 수 있을까요?
우리는 가끔 처해 있는 현실에서 풀어도 풀어도 풀리지 않는 문제에 부닥칠 때가 있습니다.
답은 너무나도 빤한 것 같은데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있지요.
하나님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않을 때 인간은 아무리 해도 해결할 방도가 없습니다.
오히려 아직 때가 이르지 않은 것을 무리하게
얻으려다가 엉크러지는 수가 있음을 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고 때가 언제인지가 분명 하나님의 주권이라고 할 때,
우리가 할 일은 오직 기다림밖에
없습니다.
그 분이 우리를 쓰시기에 합당하도록 철저히 준비하면서....
아울러 우리 앞에 나타나는 현상만 보고 거기에 너무 집착해 허둥지둥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늘 현상 뒤에 숨어있는 원인과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 훨씬 중요함을 아는 사람은 다 알지요.
그러기에 숨어있는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있음을 기억하면서
절대로 끝까지 낙망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너무나도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들 힘을 내시는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11: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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