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야기들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가 응답받은 이유?

장광호 2004. 2. 6. 10:46

 

우리는 흔히 마음에 소원을 품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그 품은 소원을 이루어 주실 줄 믿고 그대로 실행에 옮깁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 품은 소원을 모두 이루어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는 어떻게 하든 일단 저질러 놓으면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수습해 주신다고 믿고
담대하게 일을 저지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합한 선한 소원이라면 이루어주시기도 하시지요.


 

하지만 진정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이런 차원의 기도에서 더 나아가야 합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진정한 기도의 차원을 발견할 수 있지요.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 가서 기도하면서 드디어 자신의 때가 온 것을 직감했습니다.
그래서 제일 아끼는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아들과 함께 더 깊은 곳으로 가서 기도하시지요.

 

처음엔 자신에게 닥쳐오는 고난의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 참으로 인간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마26:38)'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고싶을 만큼 되었으니 함께 있어달라고 했다'로 해석할 수있겠지요.

이 때 처음 하는 기도내용을 보면 예수님 자신의 소원과 희망이 담겨있습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 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마태26:38).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되는 자신의 고통을 면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지요.
물론 그러면서도 자신의 뜻대로 말고 하나님의 뜻대로 해달라는 기도를 겸해서 하시지요.

 

그런데 두 번째 기도하면서부터 더욱더 깊이 기도하기에 그 기도의 내용이 완전히 바뀝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마26:42)


이제는 자신의 뜻이 완전히 빠져있는 것이지요.

 

세 번째 기도하면서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임을 확신하다는 응답을 받은 거지요.


'세번째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마태26:44)

 

'이에 제자들에게 오사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웠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우느니라'
(마26:45)

 

그리고는 확신에 찬 모습으로 행동에 바로 옮깁니다.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마태 26:46)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더욱더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내 뜻을 포기한다고 하면서도 아직도 내 품은 소원대로만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움직여 보려는 얄팍함이 없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도할 때 이미 모든 응답을 주셨는데도
그 응답대로 담대하게 나아가지 못하고 미적미적하고 있지 않는 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분명 믿음의 사람은 내 뜻대로가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확실할 때
지금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