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단장된 칼럼에서 처음으로 쓰는 글입니다.
나이가 들면 단순해지는 법이지요.
변화를 싫어하기도 하고 또 낮익고 손에 익은 것들이 더 편해서 좋아합니다.
너무 그러다보면 시대의 변화에 적응이 잘 안되다보니 도태되기가 쉽지요.
바뀐 모습들을 보니까 좋은 면도 있지만 복잡한 것도 같고, 아쉬운 것도 있네요.
더러는 감추고 싶은 것이 있는데 모든 것이 공개되는 것을 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또 늘 비교당하고 살아야 되는 경쟁 시대임을 인정하면서도 내심 불편하군요.
하지만 아브라함에게 본토 친척 집을 떠나라고 했던 말씀을 기억하면서
미련없이 옛 것을 잊어버리고 새 것에 익숙해지려고 합니다.
새로운 기능으로 단장한 이 공간을 십분 활용해서
더 많은,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을 접하게 하시리라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설레임과 함께 기대감을 가져봅니다.
세상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살아가기에
늘 새로운 것 투성이로 가득차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살아보면 늘 그게 그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새 것이라 하더라도 금방 익숙해지면 금방 싫증나게 되기도 하지요.
3천여 년 전 쓰여진 전도서 1:9-1에는 이미 이를 갈파한 내용이 나옵니다.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는 새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 오래 전 세대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이전 세대를 기억함이 없으니 장래 세대도 그 후 세대가 기억함이 없으리라'
그럼에도
그럼에도..
오늘 우리는 열심히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열심히 사는 것'보다 더 중요 것이 '잘 사는 것'이지요.
'잘 사는 것'이란 내 가 하고싶은 대로 사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지요.
새 공간에서 써보는 소회를 이 글로 대신합니다.
이 공간을 새롭게 찾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은혜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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