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야기들

칼럼 새 단장에 부쳐서...

장광호 2004. 1. 20. 10:26

 

새로 단장된 칼럼에서 처음으로 쓰는 글입니다.

 

나이가 들면 단순해지는 법이지요.

변화를 싫어하기도 하고 또 낮익고 손에 익은 것들이 더 편해서 좋아합니다.

너무 그러다보면 시대의 변화에 적응이 잘 안되다보니 도태되기가 쉽지요.

 

바뀐 모습들을 보니까 좋은 면도 있지만 복잡한 것도 같고, 아쉬운 것도 있네요.

더러는 감추고 싶은 것이 있는데 모든 것이 공개되는 것을 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또 늘 비교당하고 살아야 되는 경쟁 시대임을 인정하면서도 내심 불편하군요.

 

하지만 아브라함에게 본토 친척 집을 떠나라고 했던 말씀을 기억하면서

미련없이 옛 것을 잊어버리고 새 것에 익숙해지려고 합니다.

 

새로운 기능으로 단장한 이 공간을 십분 활용해서

더  많은,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을 접하게 하시리라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설레임과 함께 기대감을 가져봅니다.

 

세상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살아가기에

늘 새로운 것 투성이로 가득차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살아보면 늘 그게 그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새 것이라 하더라도 금방 익숙해지면 금방 싫증나게 되기도 하지요.

 

3천여 년 전 쓰여진 전도서 1:9-1에는 이미 이를 갈파한 내용이 나옵니다.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는 새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 오래 전 세대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이전 세대를 기억함이 없으니 장래 세대도 그 후 세대가 기억함이 없으리라'

 

 

그럼에도 

그럼에도..

 

오늘 우리는 열심히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열심히 사는 것'보다 더 중요 것이  '잘 사는 것'이지요.

 

'잘 사는 것'이란 내 가 하고싶은 대로 사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지요.

 

새 공간에서 써보는 소회를 이 글로 대신합니다.

이 공간을 새롭게 찾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은혜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