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야지요

믿음은 행함으로 증명하는 길입니다.

장광호 2004. 1. 5. 11:32


우리가 믿는 믿음은 과연 어떤 믿음이어야 하는가?

마태복음 4장에 나오는 예수님이 광야에서 받은 시험을 제대로 이해하면 그 답이 나옵니다.
40일을 금식한 뒤 주리신 후에 오는 시험을 이기는 장면이지요.
우리들이 믿음을 가질 때 오는 3가지 유혹의 핵심을 그대로 다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돌들을 떡덩이가 되게 하라'고 한 사단의 시험을 풀어 가신 예수님의 답에 있습니다.

사단은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돌들을 떡덩이가 되게 하는 능력을 보이라'고 시험하지요.
하지만 돌들을 떡덩이가 되는 능력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이 되심을 보여주지 않으십니다.
왜 예수님은 돌들로 떡덩이가 되는 능력을 통해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명하지 않았을까?

우리 인간은 영혼과 육(영과 혼과 육)으로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사단의 이 질문은 사람을 육적인 떡을 먹고사는 존재로만 인식하도록 속이고 있는 게 되지요.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을 먹고산다는 신8:3 말씀을 통해 이를 물리칩니다.
우리에게 진짜로 중요한 것은 영적인 음식인 '말씀'이라는 말이지요.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사는 것'이라고 했는데, 또 다른 의미는 무엇일까요?
우리 인생의 삶이 '영적인 전쟁'이라는 것을 안다면 '사느냐 죽느냐' 하는 두 가지 길밖에 없지요.
이 사느냐 죽느냐 하는 전쟁에서는 방어용 무기만 가지고는 결코 승리란 있습니다.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무기, 즉 성령의 검인 말씀이 필요함을 깨우쳐주고 있는 것이지요.


둘째, '성 위에서 뛰어내리라 - 하나도 다치지 않는 것을 보여 주라'는 시험에 대한 답이지요.

겉으로 보면,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사자들이 와서 지켜줄 것 아니냐'며 하는 시험입니다.
예수님은 단숨에 뛰어내려 안 다치는 것을 보여주고 이를 증명함으로서 이겨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고 하는 말씀을 통해서 이를 해결하시지요.

여기서 재미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사단이 예수님께 시험을 하면서 사용한 내용입니다.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
로다 하였느니라'

놀랍게도 이 말은 시편 91:11-12에 있는 말씀이지요.
이를 보면 사단은 하나님의 말씀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또 이 말씀을 가지고 공격한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사단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믿는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공격하고 유혹하는 지 모릅니다.
따라서 우리는 말씀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은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는 신명기 말씀을 인용해서 물리치시지요..
'너희는 맛사에서 시험한 것같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고'(신6:16)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목이 말라 물을 달라며 모세를 원망할 때 했던 말씀입니다.
상황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훼방해서는 안 됨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지요.
어제는 잘 이해되지 않던 상황도 오늘 살다보면 기가 막힌 방법으로 해결하시는 하나님이시니까요.


셋째 '천하만국과 영광을 다 줄 테니 내게 엎드려 경배하라'는 사단의 시험에 대한 답에서입니다.

갖가지 방법으로 변장한 사단은 지금 이 순간도 끊임없이 자신만을 경배하고 섬기기를 강요합니다.
처음 복음을 믿는 사람이나, 잘 믿는 사람이나,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에게나 전혀 상관하지 않습니다.
갖가지로 방해, 회유, 유혹, 핍박을 하는데, 제일 간교한 고단수는 바로 달콤한 '유혹'의 방법입니다.

사람들의 눈에 좋게 보이는 것으로 유혹하고, 눈에 보이는 것만을 경배하고 섬기도록 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경배하고 섬기라고 하는 신 6:13절의 말씀으로 물리치시지요.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해서 경배 받을 수 없고 섬김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믿음의 길은 공식과도 같습니다.
어느 누구에도 비껴가지 않는 진리로 통하는 유일한 문이지요.
이 문 앞에 서있는 사람은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십자가의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이 좁은 길이지만 참 복된 길입니다.
아울러 믿음은 오직 행함으로 증명해야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 때문에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심심한 하나님의 위로를 대신 전합니다.

우리에게 정말 참 진리가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끝까지 증거할 수 있는 담대함을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속히 모든 상황들이 정리되게 하시고 그 속에 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