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이혼하거나 이혼의 과정을 밟고 있는 몇 가정을 보면서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파하며 울면서 토해내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저 역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겪은 그들의 인생들이 참으로 기구해서 달리 뭐라고 위로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듣고 있습니다.
다 듣고는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용서하고 참아보며 살아보라고 권하지만
앞으로 더 이상 그렇게는 살아낼 자신이 없다는 겁니다.
서로에게 신뢰가 무너진 때문이겠지요?
그에게 닥쳐진 똑같은 상황이 권하는 제게 만약 온다면
나도 살아낼 수 있을까를 물어 볼 때 저 역시 자신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이 땅에는 그런 깨어지기 직전의 위기를 맞는 가정들이 얼마나 많은 지?
십수년을 함께 살아오다가도 한순간 너무나도 힘없이 무너지는 가정들의 공통점이 있더군요.
하나같이 "사랑없이 결혼했던 가정들" 이라는 겁니다.
물론 사랑으로 결혼했더라도 넘어지는 가정도 많지요.
그리고 사랑없이 결혼했더라도 가정을 잘 꾸렸던 분들 중에서 이 글을 읽는 분이 있다면
'사랑없이 결혼해도 잘 살고 있는데 무슨 소리야' 할지 모르지만
시대가 변했다는 것은 인정해야겠지요?
외부적인 여러가지 조건으로 잠시 집은 세울 수 있었겠지만
결국은 내적으로 아름다운 가정을 함께 만드는 일은 해낼 수 없었던 것이지요.
사랑을 가지고 결혼했든 아니든 간에 세상살이가 힘든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위기의 순간에 참지 못하고 내뱉는 말 한마디 "헤어져!"라는 단어가
'사랑없이 만들어진 가정'에서는 너무 쉽게 나오기 때문은 아닐까요?
신뢰가 상실된 상대에게서 이 말을 듣는 사람의 자존심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이 무너진 자존심은 상대의 상처에다 새로운 공격용 무기로 변하게 되고...
이런 악순환의 끊임없는 반복은 결국 두 사람을 지치게 만들지요.
아이들을 위해서 부모가 헤어져서는 안된다는 논리는 이제 구시대적 유물이 된지 오래잖아요?
아이들의 인생이 중요한 만큼 젊은 부부들의 앞으로 남은 인생들이 너무 길기 때문일까요?
사랑에는 신뢰가 있지만 사랑없는 곳에는 불신이 가득차서 일까요?
사랑에는 책임이 함께 있지만 사랑 없는 곳에는 책임이 없는 때문일까요?
사랑하기에 결혼했다면 날마다 처음 그 사랑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이 분들이 넘어지려는 순간에 있다면 처음의 그 사랑을 속히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사랑도 없이 어쩔 수 없이 결혼했다면 빠른 시간내에 새로운 사랑을 만들어 내십시요.
한동안 멀리 간 후에야 비로소 깨닫고 '이게 아니었구나' 하는 후회를 하지 않으시도록.....
그리고 아직 결혼하지 않은 젊은 분들이시라면 결혼은 꼭 사랑하는 사람과 하시길 권합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엡5:22)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엡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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