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억하기로는 18살 먹을 때인 것 같습니다.
그 때 '케네디가의 어머니'라는 책을 읽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제목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내용도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를 계기로 저는 아내보다는 '제 2세의 어머니'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어찌 보면 어린 나이인데, 어떻게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그 때 책을 읽으며 생각한 게 훌륭한 인물 뒤에는 반드시 훌륭한 어머니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훌륭한 부모가 없더라도 자기 스스로가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 훌륭하게 된 사람도 많습니다.
또 훌륭한 아버지가 훌륭한 자식을 키운 사례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하지만 대개 훌륭한 어머니 밑에서 훌륭한 자식이 나온 것이 통례인 것 같습니다.
제가 '훌륭하다'고 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명성이 높거나 많은 것을 이룬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정신적, 영적 자유함을 위해 부유나 편안보다는 스스로 어려움을 택할 줄 아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여자를 훌륭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이란 존재가 타고나는 재주나 비상함도 있지만 훈련되어 만들어지는 존재라고 할 때,
그가 이 세상에서 만나는 최초이자 최후의 스승 역시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실제적으로 훌륭한 스승은 '어머니라고 하는 여자'가 될 것입니다.
이런 논리로 훌륭한 어머니가 될 수 있으면 좋은 아내도 될 수 있다는 것도 곁들여 생각했었습니다.
성경 잠언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여인은 그 집을 세우되 미련한 여인은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허느니라'
유대인의 혈통이 여자를 통해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볼 때 이를 간파한 민족이지요.
어떻게 하다보니 지금의 제 아내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 되어 있던 것을 파기하고 저와 결혼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신앙생활을 안 했었는데도,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서로 엮어주셨다는 확신이 듭니다.
지금까지 약 19년을 함께 살아오면서 온갖 시련과 연단들을 겪어오면서,
슬기롭게, 지혜롭게 극복하고 오늘에 있기까지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 어려운 과정에서 사람 보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면서 기도와 삶의 실천으로 살아왔던,
그래서 그 혹독한 어려움 들을 이기고 일어선 아내에게 정말 감사하고 찬사를 보냅니다.
저는 어느 누구보다도 이 땅의 여자들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 처해있는 국가적인 사회적인 위기를 넘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남자라기보다는 오히려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땅의 교회에 여자가 많다는 것에 대해 저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교회에서 더 옳은 것을 배우고, 올바르게 살아가려는 여성들일 것이라는 전제하에 그렇습니다.
이런 어머니와 아내가 이 땅의 아들딸과 남편들에게 힘과 용기와 지혜를 가르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제 아내 얘기를 더 많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내 자랑은 팔불출이라고 했는데,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는 일이라면, 구불출이면 어떻습니까?
* 순종교회의 새성전 마련을 위해 100명의 중보기도대가
3.1일부터 매일 10시간씩 한달 동안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도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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