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랑 하나님이랑

너의 영혼 우리 볼 때 얼마나 아름다운지?

장광호 2002. 11. 28. 10:29

 

"너의 영혼 우리 볼 때 얼마나 아름다우∼ㄴ 지"

3살 짜리 은혜가 어느 날 아침 부른 찬양입니다.
처음에는 소리가 작고 발음이 어슬프고
곡조가 조금 달라 못 알아들었습니다.
계속 흥얼거리는데 정확하게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3살 짜리 입에서 이러한 말이 나오다니.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은 아닐까?
그래서 하루동안 이 구절을 놓고 묵상을 했더랬습니다.

'한 영혼'을 놓고 볼 때 아름답게 보이세요?

앞에 있는 어떤 영혼을 놓고 아름답게 보여야 하는데!
내 앞에 있는 사람의 모습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고 했는데!
아직은 잘 안보입니다.

그런데 요즘 아 - 주 쬐 - - 끔 영혼들을 생각하면
아파하는 모습들이 보이는 것 같아요.
상처받아 있는 영혼들을 보면 그냥 눈물이 날 때가 가끔 있습니다.
특히 기도할 때 그들을 생각하면서 울 때가 있습니다.

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잘 울지 못했습니다.
어릴 때 덩치가 조금 작고 마음이 약해 눈물이 많아서 잘 울긴 했습니다.
그런데 초교 6학년 땐가 안 지고 안 울려고 거울 보며 눈싸움 연습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객기를 부린 결과 엄청난 욕쟁이라 불려보기도 했습니다.
그 뒤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 가보려고 눈에다 엄청난 기운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근무하는 부서 덕분에 눈에 힘이 더 들어가 아주 매서워졌더랬습니다.
이제 힘이 많이 빠졌는데 아직까지도 조금은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는 별로 울 일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눈물이 생겼습니다. 잘 웁니다.
조금만 감동을 주는 이야기만 들어도 눈물이 샘솟듯 합니다.
이제 그만큼 마음이 부드러워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은혜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항상 들리던 그 찬양을 불러본 것뿐일까?
아니면 은혜의 눈에는 정말 영혼들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일까?
그 아이의 수준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알 수가 없지요.

하지만 정말 우리가 나와 만나는 모든 영혼들이
정말 아름답게 보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하나님은 우리를 아름다운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셨다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볼 때 아름답게 보여야 합니다.
그런데 아름답게 보이지 못한다면

그것은 보지 못하는 사람의 책임입니까?
아니면 그렇게 보이지 못하는 그 사람의 책임입니까?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후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