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랑 하나님이랑

은혜와 놀 때 생기는 배움의 지혜

장광호 2002. 12. 15. 17:40
요즘 은혜와 놀면 힘든 것이 있습니다.
엄청나게 질문을 많이 하고 그에 대한 답을 달라고 합니다.
처음 몇 번은 인내를 가지고 하다가 나중에 되면
은근히 화가 날 지경입니다.
그래도 요즘 엄청 화내는 시간의 틈이 길어진 것을 보면
확실히 은혜가 제 스승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배움이라는 것, 질문이라는 것에 대해
전에 읽었던 책이 생각나서 뒤져보았습니다.
참고가 될까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배움의 단계는 4단계가 있다고 하는군요.

첫째는 무지의 단계(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 단계)이고
둘째는 무지의 인식단계(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되는 단계)이며
셋째는 의식적 앎의 단계(자기가 어떤 것을 아는 지 의식적으로 아는 단계)이고
넷째는 무의식적 앎의 단계(그것으로 인하여 물들어 있는 단계)랍니다.

첫째 단계에서 둘째 단계로 넘어가는데 필요한 것은 '질문'인데,
여기서 질문은 두 유형이 있다고 하는군요.
첫째 질문의 유형은 그것의 '정의'에 관한 질문이고,
둘째 질문의 유형은 '두 개념 사이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라는군요.

이 질문을 잘하기 위해서는 한가지를 '반복해서 읽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람은 일단 질문을 갖게 되면, 열심히 듣게 되고,
그렇게 되면 반드시 답을 찾아 헤매게 된다는군요.
결과적으로 답을 얻게 되겠지요.

셋째 단계에서 넷째 단계로 넘어가는데 좋은 것은 '반복'이라고 하는군요.
초보운전은 앞만보고 핸들에 힘주고 가지만
운전 연습을 많이 계속해서 하면, 운전하면서 다른 것도 같이 하게 되잖아요.

통상 세 번째 단계의 사람은 자랑을 많이 하게 된다는군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1단계와 4단계 사이에는
엄청난 간격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표면적으로는 1단계와 4단계가 흡사하다는군요.
그래서 스스로 속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 것입니다.


* 그 책에 보니까 바울은 예수님에 대해 4단계적
배움의 수준에 이른 사람이라고 했더라고요.

우리 모두 다 잘 되야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