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知天命)을 이미 지난 뒤늦은 나이에 안수를 받았습니다.(3.28 14:00 광림교회)
끌려가는 제물마냥 그냥 갈 수 없는 길이기에 두 분의 안수보좌 목사님이 제 팔을 끌고 올라갔습니다.
산 제물이 된 제 머리 위에 8명의 목사님이 안수를 하셨습니다.
갑자기 8개의 손이 안수대에 엎드린 나의 머리를 누르는 순간 갑자기 눈 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순간 당황해서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 이 순간 제가 무엇을 해야합니까?"
"무엇을 기도해야 합니까?"
"저는 이순간 들어야만 합니다."
그 짧은 순간
"내가 너와 함께 하고 있다"는 음성이 내게 들려왔습니다.
일어섰습니다.
내 목에 빨간색 스톨이 걸렸습니다.
멋있게 보이라고 걸어준 게 결코 아니었습니다.
'멍에'를 상징하는 것이 스톨입니다.
이 스톨을 매는 순간
이제 더 이상 내 마음대로 길을 걸어갈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물리고 싶어도 물릴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그래 왔지만.....
이제 저는 길을 갑니다.
오직 은혜로만 갈 수 있는 이 길을
그저 그분이 이끄시는 대로.....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입었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거를 증거하였도다
(딤전 6:11-12)
목사 안수 후 처음 드리는 주일 예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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