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건지는 은혜

知天命을 지난 뒤 받은 안수

장광호 2008. 3. 29. 22:10

 

지천명(知天命)을 이미 지난 뒤늦은 나이에 안수를 받았습니다.(3.28 14:00 광림교회)

 

끌려가는 제물마냥 그냥 갈 수 없는 길이기에 두 분의 안수보좌 목사님이 제 팔을 끌고 올라갔습니다.

 

산 제물이 된 제 머리 위에 8명의 목사님이 안수를 하셨습니다.

갑자기 8개의 손이 안수대에 엎드린 나의 머리를 누르는 순간 갑자기 눈 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순간 당황해서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 이 순간 제가 무엇을 해야합니까?"

"무엇을 기도해야 합니까?"

"저는 이순간 들어야만 합니다." 

 

그 짧은 순간

"내가 너와 함께 하고 있다"는 음성이 내게 들려왔습니다.

 

 

 

 

일어섰습니다.

 

내 목에 빨간색 스톨이 걸렸습니다.

 

멋있게 보이라고 걸어준 게 결코 아니었습니다.

'멍에'를 상징하는 것이 스톨입니다.

 

이 스톨을 매는 순간

이제 더 이상 내 마음대로 길을 걸어갈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물리고 싶어도 물릴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그래 왔지만.....

 

 

 

 

 

이제 저는 길을 갑니다.

오직 은혜로만 갈 수 있는 이 길을

그저 그분이 이끄시는 대로.....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입었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거를 증거하였도다

                       (딤전 6:11-12)

 

 

 

목사 안수 후 처음 드리는 주일 예배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