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사역 회복

자식이 먹어야 하는 것?

장광호 2004. 1. 30. 21:43

 

오늘 은혜와 집 뒤에 있는 산으로 산책을 갔습니다.

늘 산에 오를 때면 동반하는 파트너입니다.

 

전에는 안고가려고 해도 스스로 올라가겠다고 하면서 적잖은 거리를 혼자 끝까지 가더니

최근에는 성장통이라고 하면서 조금 힘들어지면 안겨서 가려고 합니다.

반은 어리광이기도 하고, 실제 또 조금은 아픈가 봅니다.

그래도 80%이상은 스스로 올라가기때문에 다른 아이에 비하면 대견스럽지요.

 

그런데 이제 체격이 커져서 옷무게까지 합치면 17-8키로가 되니 안고 가기도 만만찮지요.

 

내려올 때 또 안아달라고 하기에 업어주었습니다.

조금 내려왔는데도 팔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내려오기를 바라며 이렇게 말하려고 했습니다.

'은혜야! 자꾸 이렇게 힘들게 하면 다음에는 안데려 온다!'

그러다가 마음에 상처를 받을까봐 말을 바꾸었습니다.

 

'은혜야 자꾸만 이렇게 하면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지?'

그랬더니 은혜가 하는 말,  '참아야지요!'

 

. . . .

 

이 말을 듣고는 등에서 내려 오라고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더 힘을 주어 업고는 내려 오면서 은혜와 제 자신에게 말했습니다.

 

'그래! 아빠가 더 참아야 되겠네!'

 

 

이 순간에도 이 땅의 너무나 많은 가정들이 참지 못하는 것 때문에 깨지고 있지요.

가정은 참아내야 하는 것들로 가득찬 곳입니다.

매순간 참아내지 않고는 한 시도 유지될 수 없는 곳이지요.

 

아이들은 부모들의 행함의 열매를 먹고 사는 존재들이지요.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말을 먹고사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강압적으로 하는 말은 지금 당장은 듣는 것 같아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지요.

부모의 행함이 따르는 말일 때만 나중에 신실한 열매가 맺히는 법입니다.

더 오래 참고 인내하는 가운데 자라는 아이들이 더 큰 그릇이 될 줄 믿고 가야 합니다.

 

오래 참음이 성령의 제일 귀한 열매 중의 하나이잖아요?

또 사랑은 참는 것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이니까요.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규례와 명령을 지키라

너와 네 후손이 복을 받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한없이 오래 살리라

(신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