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업이나 장사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듣는 소리가 '지금처럼 이런 적은 없었다'는 말입니다.
옷가게마다 3천원, 5천원을 붙여놓고 세일하는데, 그래도 사가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서 칼국수 먹는 채소노점상 할아버지의 전혀 생기없는 모습이 참으로 안스러웠습니다.
우둔한 한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몫 돈을 나눠주고는 밑천을 해서 잘 살아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어느 날 갑자기 수중에 들어온 많은 돈을 보고 자신을 엄청난 부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돈을 버는 일 보다는 쓰는 재미에 그만 흥청망청 다 써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갑을 열어보니 돈이 바닥난 것을 알았습니다.
그제 서야 정신이 바짝 들어 알아보았더니 그 돈이 아버지가 빚을 얻어서 주었던 돈이라는 것을....
이제 쓰고 싶어도 더 이상 쓸 돈도 없고, 빌릴 때도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고...
오늘날 한국의 경제 사정이 이런 상황과 같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부분을 분석하고 판단할 전문적 지식은 없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과 상식으로 판단해볼 때
정직하지 못하고 신실하지 못한 사회, 무능을 부추긴 타락한 사회가 만든 합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경에 있는 이사야서 56:9-12절 말씀은 오늘의 우리 사회의 현실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습니다.
"들의 짐승들아! 삼림 중의 짐승들아! 다 와서 삼키라
그 파숫군들은 소경이요 다 무지하며 벙어리 개라
능히 짓지 못하며 다 꿈꾸는 자요 누운 자요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니
이 개들은 탐욕이 심하여 족한 줄을 알지 못하는 자요 그들은 몰각한 목자들이라
다 자기의 길로 돌이키며 어디 있는 자이든지 자기 이(利)만 도모하며
피차 이르기를 오라 내가 포도주를 가져오리라
우리가 독주를 잔뜩 먹자 내일도 오늘같이 또 크게 넘치리라"
지도층의 부패와 죄악 때문에 이 사회는 황폐해지고 불쌍해진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무능하면서도 탐욕스러운 지도층과 그 주구들의 부정부패와 사리사욕을 지적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를 알면서도 묵인하고 동조한 그 백성들의 무지함과 나약함도 동시에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 사회에 들짐승과 삼림의 짐승들이 와서 그 백성을 노략질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자신들의 입맛대로 만들어진 법칙을 들이대는 강대국의 손놀림에 우리의 몸부림은 헛것일 뿐입니다.
이런 처절한 현실 앞에서 아직도 자기 밥그릇 챙기기만 하는 무리를 바라보는 백성은 좌절하지요.
죄를 같이 짓지만 그 고통은 힘없고 가난한 백성이 더 크게 받는 것을 볼 때 정말 화가 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말로 우리가 해야할 일은 하나님의 긍휼을 기대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손보시기로 작정하시면 방법이 없다는 것을 성경은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잖아요?
그분이 택하신 이스라엘을 손보기 위해 이방 민족을 들어 막대기로 쓰셨던 것을 ........
그렇다면 지금 우리 나라의 이 상황에서는 철저한 회개의 영을 필요로 합니다.
그 중에서도 이 땅의 많은 책임 있는 지도자들의 회개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정치, 사회, 경제 등 온갖 지도층들이 회개해야 하고, 당연히 종교 지도자들이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아합 왕에게 기도한 후 '큰비가 올 것이라'고 전하고는 왕 앞에서 먼저 달려갔던 엘리야 선지자처럼
이 땅의 진정한 종교 지도자들은 이 사회에서 일어날 일들을 먼저 알려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땅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먼저 깨닫는 성도들 역시 이 사회를 향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할 때이지요.
더 이상 부숴지고 쓰러지지 않도록 하는 이 사회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사회 각계 각층에 들어가 있는 그들이 이제 그들에게 주신 소명을 충분히 감당할 때입니다.
묵시가 없는 백성은 망한다고 말씀하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단지 말씀을 듣지 못해서가 아니라
말씀을 품고 행하지 못하는 영적 백성들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못할 때에
하나님께서 징계의 손을 드시면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하나님은 믿는 백성들이 제대로 살지 못할 때 그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물으시는 분이거든요.
의인 10명이 없어서 사라진 소돔과 고모라를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자신도 모르게 좇고 있던 악인의 꾀에서 벗어나야 하고
알고도 가고 모르고도 갔던 죄인의 길에서 돌아서야 하며
슬며서 앉았다가 아직까지 내려오지 못한 오만한 자의 자리에서 이제 과감히 일어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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