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사역 회복

일이 더디어질 때

장광호 2003. 4. 8. 09:51

요즘 새 성전을 구하는 일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인계 해주시고 가시겠다는 분의 계획에 차질이 있어서입니다.
세상 일이 참으로 마음대로 안 되는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이 일이 더디어 지면서 생각도 많이 하고 또 여러 가지 책도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를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이 그냥 그저 그렇게 되는 것이 없구나 하는 것이지요.

동안 어느 목사님이 읽어보라고 주신 '감자탕 교회' 이야기를 읽고 또 한번 저를 돌아보고,
개척교회의 준비와 성장 관련 책을 읽으면서 또 제가 진행하고 있는 일을 되새겨봅니다.

또 요즘 화요일 저녁마다 한의학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관련 서적을 읽어 가면서,
돌아가는 일과 사물의 이치에 대해 종합적인 사고와 판단을 하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일이 더디어 짐에 따라 인간적인 연약함과 답답함에 더욱더 엎드릴 수밖에 없는 지라
가급적 더욱더 하나님과 가까이 하려고 기도와 말씀 보는 일에 더욱더 전념하려 노력합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저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가를 더욱더 느끼는 한편,
이를 종합적으로 준비시키는 과정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간적으로는 한 발이라도 더 빨리 가고싶은 심정이나
더디지만 그 속에 있는 하나님의 놀라운 뜻을 발견하면서 참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더딘 것 같지만 가장 적절한 때에 우리 모두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실 줄 믿고 있습니다.

어제 고린도전서 13장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사랑'에 대해 말하면서 제일 먼저 언급한 것은 '오래 참고'였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는 진리를 다시 배웠습니다.
순간 올라오는 혈기를 참지 못하고 후회할 때가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그러면서 사랑이 부족함을 깨닫고 다시 엎드리며 사랑하는 마음을 달라고....

새 성전이 더디 구해지는 과정에서 '오래 참음'을 더 배우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제 마음에 부족한 '영혼 사랑'의 싹을 키우고 계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러한 일들이 자칫 제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과정과 목적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께서 찾으시고자 하는 영혼에 관심과 목적에 있는 것인지 다시 점검하라고 하는......


* '천하에 범사에 기한과 때가 있다'고 하는 전도서의 말씀이 오늘은 더욱더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