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야기들

속이 상하십니까?

장광호 2002. 12. 11. 10:18

 

우리 인간이란 살다보면 참으로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받으니 속이 상합니다.
내 생각을 전혀 이해받을 수 없으니 참으로 속이 상하지요.
바로 주는 것 같은데도 받지 못하는 것을 어떻게 합니까?
알면서도 일부러 더 그러는 것 같습니다.

내가 더 억울한 데도 상대방이 더 날뛸 땐 할 말이 없습니다.
주위에서 하는 말이 '은혜 더 받은 사람이 더 참으라고' . . .
이런 나의 억울한 속을 털어놓을 데가 없을 때 더 속 상합니다.

그래서 하는 일이 하나님 앞에서 엎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엎드려도 기도도 제대로 안되지요!
'하나님 저도 사람인데요.....'
그래서 울기만 합니다. 한참 울고 나면 다시 정신이 들지요.
그리고 나서 묵상하면 그 때 은혜가 임하는 것 같아요.

더욱 더 나를 낮추시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가 생각납니다.
날 그렇게 만든 영혼들이 불쌍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상처받은 영혼들이라 그렇게 밖에 못한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들을 위해 더욱 기도하게 됩니다.

'속상함'이란 말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겉'이 아니라 '속'이 상한다는 것이군요.
'열'을 받으니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고, 이어 육체적인 '속'도 상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병이 나지요. 화병이 나고 진짜로 다른 데가 아파 드러눕게 되고.....

그래서 속이 상할 때는 속히 그 원인인 '열받음'을 털어 내야 합니다.
다른 것으로 변질되어 몸에 진짜로 들어 붙기 전에 속히 토해내야 합니다.
속상하다고 어떤 사람은 먹어대는데 그것은 옳지 않지요.
두 가지를 다 몸에 채워 넣으니 정말 큰 문제가 생깁니다.

어떤 사람은 그것을 말로 다 쏟아내는데 그게 더 큰 문젭니다.
그걸 어떻게 다 다시 주워 담지요?
쏟아낸 말은 깃털과 같아서 온 우주를 다 돌아다니다가
갈 때가 없어서 결국 내게로 돌아옵니다. 이자까지 붙여서.
그러니 이를 소화해내야 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하지요?

아무튼 인간은 죽을 때까지 어느 누구도 속 상함 없이 살아갈 수는 없지요.
따라서 이 놈도 들어올라치면 빨리 해결하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그 요령 중 하나는 속히 내 맘을 이해하는 사람과 함께 털어 내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잖아요.

그래서 사람은 꼭 자신의 멘토가 필요한 지도 모릅니다.


* '항상 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내가 속상함 속에 있는 지 없는 지 하는 진단법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