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야기들

눈에도 안보이는 것 때문에

장광호 2002. 12. 3. 09:45

 

4일 동안 무지하게 아팠습니다.
눈에 안 보이는 감기 바이러스란 놈 때문에.
꼭 개미한테 태클 걸려 넘어진 코끼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쎄 눈에도 안 보이는 녀석이 왜 그렇게 힘이 센지.

가슴을 꽉 막아서 숨을 못쉬게 만들드니,
또 온 몸을 돌아다니며 신경을 건들리지를 않나,
또 뼈마디를 차면서 다니지를 않나,
입맛을 돌려버려서 아무 것도 못 먹도록 방해를 하지 않나,
뇌에다 발길질을 하는 지 머리가 어질어질하더라고요.
머리가 몸무게의 1/3쯤 나간다고 했던가요?
머리를 들 수 있는 힘이 없어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항상 '이번 감기 몸살'은 최고로 독합니다.
지난 번 아픔이야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추억이 되어버렸고,
이번 것은 가장 최근 아픔이니 아직도 많이 기억되기 때문 아닐까요?

아무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힘이 세긴 세나 봅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들에 목숨을 겁니다.
눈에 안 보이면 없다는 것이지요.
눈에 안 보이면 믿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전선을 흐르는 전기가 눈에 보이는 사람 없을 겁니다.
지금 이 시간 핸드폰으로 들어오는 전파를 볼 수 있는 사람 없을겁니다.
사랑이 '나 여기 있어'하고 들어오는 것 볼 수 있는 사람 없을겁니다.

그럼에도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실재하는 것이지요.
또 우리에게 다가올 때는 다른 방법으로 보이지요.
문제는 이 눈에 보이지 않은 것들이 사실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큰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 하나님은 분명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요.
그러나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상상할 수도 없는 파워를 가지신 분.
믿어 주면 믿어줄수록 더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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