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신학교 동기 모임 참석차 1박2일로 유성엘 다녀왔습니다.
오고가는 길이 타이트해 조금 피곤했지만 오랜만에 반갑고 여유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값은 싸지만 맛있는 음식과 천 원의 입장료로 2시간동안 좋은 구경도 했습니다.
그곳에서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도 잠시 만났습니다.
올라오면서 인간의 '만남'에 대해서 생각했었습니다.
'만남'이란 왜 중요하고 좋은 것일까?
어찌 보면 이 세상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입니다.
한번의 좋은 만남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번의 나쁜 만남 또한 인생을 완전히 바꾸기도 합니다.
만남에는 반드시 관계가 형성됩니다.
만남 속에서 사랑이 형성되고 자라고 넘치게 됩니다.
또한 만남 속에서는 수많은 정보의 교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성숙과 유익이 있습니다
반대로 그 동안 쌓아온 모든 신뢰가 한 순간 흩어져 버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인간 사이의 지속적인 만남은 그냥 그저 이루어지는 법이 없습니다.
바쁘지 않은 사람은 이 세상에 한 명도 없지요.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바쁘지만 노는 사람 역시 너무너무 바쁩니다.
그 가운데서도 만남을 지속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의 중요한 일부분을 떼어 나누고 있다는 것이지요.
자신의 것보다는 전체와 남을 위해 생각하는 마음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이 일들이 결국은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이지요.
자신에게 더 많은 것들이 돌아오고 또 나눌 무엇인가를 채우고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누구나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한가지 만남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라는 것입니다.
이 만남이 바로 하나님과 인간과의 만남이 이어지는 구원의 통로이기 때문이지요.
이 만남이 있을 때에야 비로소 사람은 세상을 보는 다른 눈을 가진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면 비로소 남이 보이기 시작하지요.
또한 내 힘으로만 살아야한다고 생각했던 삶을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이 참인 줄 알게 됩니다.
많이 가져야만 하는 것이 부자인 줄 알았는데, 나누는 자가 참 부자인 줄 알게 되지요.
높은 곳을 지향하는 삶보다는 낮은 곳으로 향하는 삶이 참인 것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되지요.
요즘 이러한 일을 하기 위한 새로운 만남의 장으로 교회 건물을 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만들어가고 계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곳이 참된 축복을 받는 참된 만남의 장소가 되어지기를 소원하는 것입니다.
이 전을 찾아오는 사람들 뿐 아니라 이 전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 모두가
진실로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가 되어서 그들의 인생에 참된 변화가 있기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 영생은 오직 한 분이신 참 하나님을 알고, 또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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