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랑 하나님이랑

'나우사'라고 들어보셨나요?

장광호 2004. 3. 25. 15:58

 

요즘 한글을 깨우치고 있는 은혜와

오늘 아침에 어딜 가다가 호텔에 붙은 간판을 읽다가 생긴 일입니다.

 

 

'나 짜가 보이네!'

 

'그래 맞아 그럼 그 위에 있는 글자가 뭐니?'

 

'우 짜! 우유할 때 우자지'

 

'야아 잘 한다 그럼 위에 있는 글자가 뭐니?'

 

'사 짜다'

 

'이제 잘 하는데.. 그럼 위에서 부터 차례로 읽어봐!'

 

'나 우 사!'

 

'아니!  위에서부터 다시 읽어봐!'

 

'나 우 사!'

 

'아니  그렇게 말고 위에서부터 하면 사우나 잖아!'

 

'사 우 나!  그게 뭔데?'

 

'그런게 있어!'

 

'아아 사우나!  장난 한다고 나우사로 읽었어! 히히'

 

 

 

세상은 자신이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지요.

또 보이는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보는대로 보이는 법입니다.

그러니 남의 탓이 아니라 내탓일 때가 더 많습니다.

 

지금 이땅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누구에게 손가락질 하면서 혼란을 부채질하기보다는

'사우나'를 보고 '나우사'라고 고집하는 나는 아닌지

먼저 자신을 돌아볼 때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또한 내가 알고 있는 세상적 지식과 경험때문에

진짜 내가 찾고 쫓아가야할 길을 찾지 못한 채

헤매고 있지는 않은 지 돌아볼 때입니다.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다 복이 있도다(시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