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랑 하나님이랑
하나님께서 '은혜'를 사랑하시는 이유
장광호
2003. 11. 20. 14:49
'하나님! 경배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우리 늦둥이 은혜가 눈뜨자 말자 하는 기도 내용입니다.
오늘은 늦둥이 '은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참으로 은혜는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사는 아이임이 분명합니다.
이제 겨우 4살, 석 달 후 5살이 되는 아이이지만 하나님께서 벌써부터 사용하시는 도구입니다.
얼마나 기도를 잘하는 지 4살 짜리 아이가 하는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질 않습니다.
며칠 전 병원 심방을 갔을 때 나오면서 기도하라고 했더니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1년 동안 병상에 있는 분을 위해 '하나님! 0 0 0 아저씨 빨리 퇴원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는 내용들을 들을 때마다 은혜의 입술을 하나님께서 움직이시고 응답 주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무엘이 어릴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것처럼 그렇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사는 아이이지요.
이런 은혜를 보면서 은혜는 정말 복 받은 아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은혜의 먹고 입고 마시는 모든 것들을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것을 체험하며 살아갑니다.
이렇듯 은혜가 성령충만하게 살아가는 이유는 엄마로부터 받은 철저한 신앙교육의 결과이지요.
은혜 엄마는 산고를 치르는 동안 신음소리대신 '주기도'와 '방언 기도'만 하면서 은혜를 낳았습니다.
믿어지실 지 모르지만 사실입니다. 저와 제 큰 아이 둘이 증인이니까요.
('주 기도'란 '주기도문'의 내용을 그대로 다 한 후 마지막에 '아멘' 대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을 붙여서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 기도'를 가르치신 예수님은 하나님 자신이었기에 '아멘'만 하면 되었으므로,
우리는 이를 기도로 쓰기 위해서는 뒤에 예수님의 성호를 붙여 기도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또한 은혜 엄마는 은혜가 말귀를 알아듣는 순간부터 이 '주 기도'를 가르쳤습니다.
그랬더니 이제는 이 '주 기도'를 완전히 암기해서 시시때때로 스스로 합니다.
또 은혜는 매일 하루에 세 번씩(아침 눈뜨고, 정오, 잠자기 전) '경배 기도'를 합니다.
경배기도는 '하나님! 경배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멘'으로 하지요.
은혜는 성경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하루를 시작하고, 또 하루를 마칩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와 저녁에 잘 때 자기가 보는 그림 성경(바울 그림성경)을 읽지요.
제 아내는 은혜가 말을 알아듣는다 싶을 때부터 철저하게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법을 가르쳤는데,
기도하고 성경을 읽지 않고는 밥을 먹지 않고, 성경을 읽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기도하지 않고 성경을 읽지 않고 잠들 때면, 기도한 후 기다렸다 깨워주시면 읽히고 기도를 시켰었지요.
어떤 때는 제가 보기에 심하다 싶을 정도인데도 지금까지 4년 동안 하루도 거른 적이 없었습니다.
이제 은혜는 완전히 습관이 되어서 스스로 성경을 읽고 기도를 시켜달라고 조릅니다.
그렇게 해야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치는 줄 알고 살아갑니다.
은혜가 하루에 다른 사람들을 위해 도고 기도하는 숫자는 벌써 수십 명에 이릅니다.
이 아이에게 사람의 이름만 가르쳐 주면 그 사람에게 맞는 기도제목이 자신도 모르게 나옵니다.
요즘은 이 4살 짜리 아이가 믿지 않은 친구 집에 전도하러 가기까지 합니다.
또한 아내는 은혜에게 삶이 예배되는 것을 구체적으로 가르쳤습니다.
무슨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꼭 먼저 '하나님 제가 무엇을 해야 하나요?'하고 기도합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제일 좋다'고 하는 이 아이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 때문에 얼마나 지혜롭고 사랑스러운 말을 하는 지 모릅니다.
집 주위에 있는 많은 어른들을 만나면 먼저 인사하고 사랑을 전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어른처럼 행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느 아이들처럼 전혀 다르지 않는 행동을 하면서도 이렇게 영적인 아이로 자라났습니다.
이 같이 자라는 은혜를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상지식으로 가득 차 있는 심령일수록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것을 생각할 때,
어린아이일 때부터 그 심령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지는 것이 얼마나 복된 것인가 하는 겁니다.
요즘 많은 부모들이 조기교육 차원에서 얼마나 많은 세상적인 지식들을 주입하려는 지 모릅니다.
영어를 가르치고, 수많은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따라 하느라고 애를 쓰지만,
이를 많이 가르치면 가르칠수록 하나님을 알아 가는 지혜와는 더욱더 멀어짐을 모르기 때문이지요.
영적인 것을 먼저 가르칠 때, 세상적인 것도 덤으로 다 주시는 하나님의 법칙을 모르기 때문이고요.
어릴 때부터 '말씀'과 '기도'로 '행함'으로 살아가는 인생은 복있는 인생이 아닐까요?
이런 은혜가 앞으로 자라서 맺을 많을 열매들을 생각만 해도 감격스럽습니다.
그래서 요즘 은혜가 하는 말은 한 마디조차도 무시할 수가 없어서 다 들어 줄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우리 큰 아이 둘도 이와 똑같이 이런 신앙교육을 5-6년 동안 받으며 성경을 10번씩 읽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세상적인 눈으로 볼 때 저희와 이 아이들의 지금 모습이야 어떻든
하나님은 저희와 이 아이들의 앞날을 책임지시고, 또 그 앞날을 열어주실 줄 믿고 있습니다.
*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먼저 세움을 입은 아내를 통해
저와 아이들을 하나님께서 친히 양육하신 결과임이 분명합니다.
*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