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야기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가?'가 이 사회의 기준이 될 때입니다.

장광호 2003. 10. 8. 18:05


오늘 아내가 필리핀 산 바나나 두 글러브(30개)를 삼천 원에 주고 사왔습니다.
싼 값에 실컷 먹어볼 수 있어서 좋기는 하지만 아픈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얼마나 경기가 좋지 않으면 이렇게까지 팔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 때문이지요.
아내는 '지금은 이것을 사주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라 생각해서 사왔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아직도 재고물품이라도 남아 있어서 정리하려고 여러 가지가 싸게 나오지만,
곧 얼마 되지 않아 <물건도 없고 돈도 없어서 정말 살 수 없는 시절>이 올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런 날이 <결코, 결코, 결코>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국가 경제가 어려운 징조들이 여러 가지로 너무 많이 보여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너무 악화되고 있기에 솔직히 겁이 납니다.
경제적인 부와 사회적 권력의 평등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반드시 큰 어려움을 겪게 되잖아요?

부의 편재현상이 악화되면 가진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똑같이 피해를 입는다고 했습니다.
6.25때 부자들이 엄청난 보복을 당했을 때 성난 그들 앞에서 부자들의 변명소리가 들리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개중에도 나누기를 아끼지 않았던 소수의 양심적인 부자들은 오히려 보호를 받았다더군요.

지금은 많이 가진 사람들이 <기꺼이> <먼저> 나눌 때입니다.
만약 지금 이 어려운 시기에 많이 나누지 못한다면,
그것이 아무리 내가 정당하게 많이 벌어서 가진 것이라 하더라도,
어려운 시기에 나누지 못하고 많이 가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어려움을 당할 지 모릅니다.

그것이 무서워서 억지로 나누기 보다는
더더욱 현명하고 더욱더 성숙한 사람이라서 어려운 시기에 더 많이 나누는 사람이라면 좋겠습니다.


지금 국가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 혼란들을 보면 정말 불안하잖아요?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는 사람들조차도 어느 것이 진짜 옳은 것인지 분간할 수가 없는 현실입니다.
이념 대결도 그렇고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서로 다투는 입장을 보는 것도 그렇습니다.
권력을 가지고 있는 자들간의 밥그릇 싸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볼 때 지금 이 나라에서는 그 어떤 정책을 수립하고 택하든 '백약이 무효'일 것 같습니다.
스스로 옳다고, 목소리 크고, 당장 권력이 더 있는 사람이 다 가지려는 세상 같거든요.
또 엄청난 갈등과 협상과 토론이 진행되고 있지만 제대로 되질 않지요.

그게 잘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나름대로 생각해봅니다.
아마도 <상대적 우월성과 진리>만이 강조되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래도 내가 너보다는 낫다>는 자만심의 논리는 아닐까요?

이런 논리를 가지고는 상대방의 자가당착적 반박에 계속 부딪힐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정신을 가지고는 지금 우리나라가 당하고 있는 어려운 현실을 타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어떠한 진리와 논리라야 가능할 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가라는 절대적인 판단 기준>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 모두를 다 만족시키는 정책은 있을 수가 없다는 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마음가짐의 변화'가 있을때는 가능하게 됩니다.
그렇게 될 때 비로소 이 땅의 어려움 들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건의 능력도 없는 경건의 모습을 가지고는 사람들의 눈은 당장 속일 수 있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눈은 결코 속일 수가 없지요.
이러한 정직성과 도덕성과 투명성이 회복될 때에 라야 이 땅은 치유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따지고 보면 이 땅의 장사하는 사람들이 지금 장사가 안 된다고 아우성이지만
그들 모두가 스스로 속이는 저울을 가진 자였다면 그 어느 누구도 원망해서는 안되지요.
부정부패 관리를 만든 것은 그들과 관계맺는 사람들 스스로 만든 것이기에 누구를 원망할 수 없잖아요?
지금의 교육환경은 잘못되었다고 아우성치는 그 학부모들이 스스로 만든 결과일 뿐이잖아요?
이 땅의 수많은 교회와 목회자가 있음에도 이렇게 된 것은 그들의 잘못이 더 큰 게 분명합니다.
지금 오늘의 이 모든 것은 너의 잘못이 아닌 우리 자신 모두의 작품이니까요!


목회의 길의 가고 있는 저도 솔직히 이 기준 앞에서는 정말 부끄럽고 자신이 없는 사람입니다.

요즘 이 기준을 놓고 철저히 살려하지만 이 말씀에 걸려서 몸살을 앓고 있는 중입니다.
저 스스로 성경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말씀대로 살아라 고 가르칠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그 말씀대로 산다는 것을 정말 <저 자신>을 완전히 죽이지 않으면 안 되는 어려운 것이거든요.
이제는 다 죽였다고 생각했던 <저 자신>이 슬며시 고개를 치밀 때면 정말 ..................

그래도 이 땅에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이라는 것 외에 다른 치료방법이 없다는 것, 그것은 분명합니다.
더더욱 '믿는 자들의 정직과 공평'을 더 찾으신다는 것은...


* 속히 이 땅의 악한 것들과 약한 것들이 고쳐지되 하나님 뜻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