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야기들

선한 일을 하다가 속상할 때가 많습니까?

장광호 2003. 9. 4. 10:04


믿음을 가지고 정말 은혜로 산다고 하면서도
가끔씩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이해할 수 없는 일 때문에 얼마나 당황하게 되는 지 모릅니다.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하나님 안에 있다면 모든 일들이 합력 하여 선을 이룰 줄 알고 인내해야 합니다.
그래서 선한 일을 하는데도 생기는 일들 때문에 어려울 때 필요한 <이해의 틀>을 찾아보았습니다.


1. 선을 행하다 일이 생기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단의 도구가 되지 않았는 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다'라는 믿음의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리라는 축복의 말씀을 받은 베드로가 예수님께 책망을 당합니다.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하고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궁극적인 이유가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한 '속죄양'으로 죽는 것인데,
그 죽으심을 말리게 된다면 궁극적으로 사단이 원하는 것을 하게 되는 거지요.
베드로는 그때까지 영적으로 깨어있지 못한 사람이었기에 그런 사단의 술책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단지 자신의 주인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충성심을 보이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사실 예수님이 베드로를 보고 꾸짖은 것은 다름 아닌 베드로 속에 있는 사단을 보고 꾸짖은 것이지요.

우리도 자칫 잘못하면 이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역할을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늘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2. 선한 일을 하다가 일이 생기게 될 때는 모두를 성장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일 수 있습니다.

둘 다 옳은 것 같은데도 부딪히게 되는 경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싸우기까지 합니다. 가끔이 아니라 그럴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영성 때문이라고도 말합니다.
아무튼 서로 다르다는 것이 꼭 틀린 것은 아닌데도 그렇게 된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싸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나바가 누구입니까? 바울의 신원보증인 이었습니다.
바울이 그런 은인의 조카인 마가가 마음에 안 든다고 거절하다가 싸운 것이지요.
결국 둘은 심히 다투었고, 이 일로 인해 갈라져 바나바는 마가와, 바울은 실라와 각기 길을 갔습니다.

그러나 실라와 떠난 바울은 뒤에 디모데를 양육하게 되었고,
바나바는 그 동안 마가를 세워서 마가복음을 저술하는 인물로 키우게 됩니다.
이를 놓고 볼 때 그 일은 결국 바울, 바나바, 마가, 실라를 함께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가끔씩 우리는 성령충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속상할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꼭 하실 일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감사해야 합니다.
때가 되면 반드시 선한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이 있기에 우리는 더욱더 힘을 내야 합니다.


3. 선한 일을 하다가 일을 당할 때는 하나님께서 선한 자의 영적 권위를 세우기 위한 일일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엄청난 체험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너무나도 많은 실수를 범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성막 위에 임재하는 불기둥과 구름 기둥을 날마다 보고 살며, 반석에서 나는 물을 먹든 백성들입니다.
만나를 먹고, 고기가 먹고 싶을 때 메추라기 고기를 먹었던 그들입니다.

그렇게도 하나님의 역사를 잘 아는 많은 사람들이 지도자 모세를 대적하게 됩니다.
그 첫 번째 대적은 다름 아닌 바로 모세의 누이 미리암과 형 아론입니다.
구스 여인을 취한 모세를 비난했다가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리고,
모세가 하나님께 간절히 빌고 기도하자 7일 동안 진밖에 격리되는 수모를 당합니다.
겉으로 보면 이방 여인을 첩으로 들인 모세가 잘못된 것 같지만 하나님은 모세의 편을 들어주십니다.

이 일 뒤에는 고라 자손의 반역사건이 일어납니다.
'왜 너희만 하나님의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중책을 맡고 우리는 허드렛일을 시키느냐' 이겁니다.
고라와 함께 250명을 땅 속에다 묻고, 이들을 죽였다 원망하는 백성들을 염병으로 죽이십니다.
이 때도 모세와 아론이 용서를 빌 때, 또한 중단되는 것을 봅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위해 택한 일군들에게 권위를 부여하시는 것이지요.
많은 인원을 통솔할 때는 직책이 주는 권위도 필요하지만 그 사람이 갖는 영적 권위도 있어야 하지요.
하나님께서는 사람들과의 부딪힘 속에서 지도자 모세의 손을 들어줘 권위를 계속 세워나가셨던 겁니다.

우리도 주의 일을 하다가 부딪히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돌아보아도 부끄러운 것이 없고 회개할 것이 없는데도 그런 일이 생긴다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영적 권위를 세워주시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감사하며 겸비하면 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고 했습니다.

또 잠언 24:10절에 '네가 만일 환난 날에 낙담하면 네 힘의 미약함을 보임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를 낙담시키는 환난이 올 때가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 힘의 미약함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 선한 일을 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어려움이 닥친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잊지 마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