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영성
정말 멋지고 아름답게 늙고 싶습니다.
장광호
2003. 8. 19. 13:25
어제는 병원으로 심방을 갔습니다.
순종하고 가는 길이라 형통함을 주셔서 전에 4시간 걸렸던 시간이 두 시간 반밖에 안 걸렸습니다.
'회개할 때 선물로 받는 성령'에 관한 말씀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회개>를 통해 구원의 문이 열리고, 성령의 능력으로 치유되는 능력의 역사가 나타나고,
성령충만함으로 사랑이 회복되며, 이제 그 받은 사랑을 진정으로 나누는 삶이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회개가 자신을 여는 문>이고,
<회개가 하나님과의 거리를 가깝게 만드는 과정>이고,
<회개가 사랑을 회복하는 첩경>이라고 말씀을 전했습니다.
기독교가 말하는 <인간관>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인간이란 <죄인>,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구원받는 존재>라고.
그래서 어떤 형편에 처해 있든 귀한 존재라고 하는 것을 말했습니다.
비록 말이 어눌하고 몸의 반쪽이 불편하지만 정말 귀한 존재임을 일깨워 드렸습니다.
얼마나 말씀을 진지하게 들으시는 지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는 듯 했습니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가에서 물을 발견하고 기뻐하며 물을 먹는 듯 했습니다.
말씀과 기도를 얼마나 깊이 사모하는 지 '갈급한 심령'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순종하고 간 길이 한 영혼의 생명을 소생케 하는 길임을 알고 감사했습니다.
심방을 마치고 나오면서 그 병원에 근무하는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아직도 자기만을 위해서 나눌 줄 모르고, 사는 친구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아직도 언제 떨어질 지 모르는 그 끈을 마지막까지 잡느라고 추해진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가슴이 아파집니다.
하지만 다행이 이 친구는 과거 제 기억 속에 있던 그 진솔한 모습이 변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아내도 중령으로 근무하는 맞벌이 이기에 돈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10년째 엑셀을 타고 다닙니다.
마후라가 터질 듯한 소리를 내는데도 당당하게 타고 다니는 모습이 정말 대견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식들을 건전하게 키우고 있는 친구의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한국의 여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식들에게 진짜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어학 공부를 시키고 넓은 세상물정을 가르치기 위해 많은 부모들이 유학을 보낸다고 합니다.
정말 능력이 있어 앞으로 이 사회를 위해 더 큰 일들을 하기 위해 유학 보내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또 어떤 사람은 돈은 있는데 이 땅에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보내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게다가 어떤 사람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데, 남들이 하니까 덩달아서 보내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무작정 유학 보내는 사람들이 모르는 게 하나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식은 부모가 어떻게 하는가 하는 행위를 다 보고 자라고 그 선한 열매를 먹고 자란다는 것이지요.
부모의 건전한 행위와 열매를 먹고 자라는 아이는 비록 공부를 조금 못해도 건강하게 자랍니다.
아무리 많은 지식과 정보를 주입해주어도 그 선한 행위와 열매를 먹지 못한 자식들을 병들게 됩니다.
그러니 그런 유학 길은 오히려 더 깊은 중병을 얻게 만드는 첩경일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잘 알 듯이 성경에 나오는 솔로몬은 최고의 지혜를 가졌던 사람입니다.
처첩을 1,000명이나 거느리며, 수많은 보화를 가지고 최고의 영화를 누렸던 사람입니다.
비록 인생의 말년에 전도서를 써서 인생의 허무함을 가르쳤다고 해도,
그러나 그는 자신의 삶으로 옳고 그른 것을 보여주지를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그가 자기 자식을 위해 얼마나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붙여서 많은 것들을 가르쳤겠습니까?
하지만 그 자식은 노인의 교도를 버리고 젊은이들과 함께 정치를 도모하다 나라를 반분시켰습니다.
자식은 그 부모가 하는 말을 듣고 자라는 것이 아니라
그 행하는 모습을 먹고 자란다는 것을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그 친구가 사주는 저녁을 정말 맛있게 먹고 일어서며 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 늙더라도 정말 멋있고, 아름답게 늙자!'
* 이 글을 읽으시는 모두가 정말 멋있고 아름답게 늙었으면 좋겠습니다.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 친구란(Best Friend)
B_elieve, 항상 서로 믿어주고
E_njoy, 상대의 기쁨을 같이 즐거워하며
S_mile, 바라만 봐도 웃음이 나오고
T_hank, 작은 배려에도 감사할 줄 알며
F_eel, 눈빛만으로 서로를 느낄 수 있고
R_espect, 가깝되 서로를 존중해 주며
I_dea, 떨어져 있어도 생각나는 사람,
E_xcuse, 잘못은 용서하고 용서받고
N_eed, 서로를 간절히 필요로 하며
D_evelop, 서로의 장점을 개발해 줄 수 있는 사람 이라고 하는군요.
부언해서 '서로 좋은 영적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