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야기들
'불륜의 사회'가 만들어내는 부메랑
장광호
2003. 6. 19. 11:54
며칠 전 저녁 학교 운동장에 운동하러 갔다가 정말 안보고 싶은 두 가지를 어쩌다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주위의 눈에 아랑곳없는 50대의 나이든 남자와 젊은 여자와 사랑(?)을 나누는 것이었는데,
많은 어린아이들이 노는 곳에서 하는 행동치곤 도저히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아닌듯 보였습니다.
또 운동장 반대편에서 중학교 2-3학년 정도밖에 안된 남녀학생이 서로 입맞춤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짝없는 남자 친구 하나가 부러운 듯이 쳐다보고 있는데도 이에는 전혀 눈치도 보지 않는 당당함(?)에.....
어제는 "이성교제 학원폭력 <주범>" 이라는 기사를 보았더니,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이성 교제가 학교 폭력으로 이어져 새로운 사회문제가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런 청소년 폭력이 집단화 성향을 띄면서 위험 수위인데도 학교나 관계당국에서는 근본 대책이 없고...
또 요즘 중·고생들 사이에서는 만난 지 22일째 되는 날인 '투투'를 최대의 기념일이랍니다.
불과 몇 년 전 100일 기념하던 것이 22일로 줄어들었는데, 그만큼 즉흥적이어서 오래가지 못한다지요
이는 사람끼리의 소중한 만남을 그만큼 귀하게 여기지 않거나 못하는 세태를 반영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을 열어볼 때마다 타락한 성문화를 강요하는 상술 때문에 겁이 날 정도입니다.
인터넷 없이 살 수 없는 청소년 세대들이 이러한 성적 유혹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 지?
아직까지 분별력과 자제력과 결단력이 부족한 그들에게는 너무나도 벅찬 상대일 뿐입니다.
또 어느 날 갑자기 잘 알던 가정이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참으로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한 부부가 한평생 사랑하면서 해로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힘든 일이 되었습니다.
갖가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헤어지고 있지만 그중 가장 많은 이유는 아마도 '불륜'이 아닐까 합니다.
남들이 하면 '불륜'이고 자신이 하면 '로멘스'라는 것이 만들어내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생각해봅니다.
물론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사랑하지 못하는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불륜은 대게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 범하기가 쉬운 것입니다.
왜냐면 사랑이라고 하는 놀이는 반드시 돈을 필요로 하게 되어있거든요.
정상적으로 힘들게 번 돈으로는 하기 힘드니까 불륜은 대게 검은 돈으로 필요로 하게 되지요.
그래서 그 허점을 노리고 있는 부정직하고 부당한 돈이 찾아가서 그들을 옭아매게 되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돈을 벌 수 없는 청소년은 부모를 거짓말로 속이거나 부당한 방법으로 만들게 되지요.
부모들은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을 뿐이지요.
첫째 문제는 타락한 불륜의 사회는 반드시 부정직하고 부도덕하고 타락한 사회로 만든다는 것이지요.
성적 문란은 반드시 도덕적 문란, 부정직과 연계되어 있음을 멸망한 역사와 문명이 증거하지요.
둘째로 큰 문제는 불륜의 사회가 만들어내는 가장 큰 피해자가 바로 이 땅의 아들과 딸들입니다.
타락해 가는 자식들을 원망하고 미워하지만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자신인줄 자신만 모릅니다.
불륜하는 모습의 부모를 원망하던 그 자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몰염치한 부모를 닮아있고...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집안에 대를 이어가면서, 또 부모자식간 서로 서로에게 피해를 주고...
당사자들 나름대로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어. 나 같은 입장에 있어봐라' 등등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정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선 좀 더 인내하고, 이해하고 용납해내는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
성경에서는 성적인 문제와 관련하여 이렇게 준엄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아들들에게는 "내 아들아 어찌하여 음녀를 연모하겠으며, 어찌하여 이방 계집의 가슴을 안겠느냐'라고.
또 남편들에게는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라고 합니다.
아내들에게는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 더하니라'라고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더 큰 문제는 성적으로 문란하면 반드시 영적으로도 문란하게 되다는데 있습니다.
영적인 문제와 육적인 문제는 반드시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 모두가 다 같이 이 땅을 위해 울며 회개하고 기도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 더럽고 추한 세상이라고 해서 사람은 결코 세상을 떠나 살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세상 가운데 있는 아름다움과 추함을 구분하고 취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