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야기들

삶이 예배가 될 때

장광호 2003. 3. 19. 17:35

기독교는 설교와 성례전이 중심이지만 그래도 설교가 더 중요하다고들 말합니다.
설교 잘하면 훌륭한 목회자이고 그렇지 못하면 아닌 것처럼 여겨집니다.

밤에 가끔 산에 올라가 보면 십자가 불빛밖에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많은 교회들을 통해서 쏟아지는 말씀들을 생각해보면 말씀의 홍수라고 해야겠지요.

홍수가 났을 때를 생각해보면 참 재미가 있습니다.
홍수가 났다는 것은 물이 엄청나게 만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홍수가 났을 때 진짜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다른 물'이라는 것입니다.
먹는 물로 별도의 생수나 수돗물이 필요합니다.
또 물이 지나간 자국을 씻어낼 때도 깨끗한 물이 필요합니다.

물로 인해 생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물이라고 할 때, 어찌 보면 아이러니이기도 하지만
이것이 참으로 단순한 진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성경에는 해 아래에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고 했는데,
시대를 지나갈때마다 동일한 진리이면서도 다른 포장을 하고 나타나
사람들을 유혹하거나 혼돈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진리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포장된 포장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우리들이 아닐까?

'틱낫한'이라고 하는 외국 스님이 와서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 일을 놓고 학교에서 어느 교수님과도 대화를 나누었었습니다.
우리에게 정말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

제가 생각하기에는 결국 우리의 삶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독교인의 말과 삶의 행실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에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기독교인이 말씀대로 살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성경에서 말하는 진리는 너무나도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성경의 진리를 너무 복잡하게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4살 짜리 우리 은혜나 80먹은 할머니든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복음이라야 하는 것이 아닐까?

너무 복잡한 것에 매달리고 힘들게 만드는 것이 오히려 말씀의 홍수 때문은 아닐까?
그렇다면 정말 새롭게 깨끗하게 만드는 그 '새로운 물'이 필요할 텐데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그런데 그것은 결코 특별한 것도 아닌 것, 지금 이미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는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 삶이 예배, 행복한 삶, 영원한 생명'이라는 너무나도 간단한 진리가 아닐까?

결국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행복한 삶과 능력과 영향력은 '삶이 예배'가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는 분명 삶이 예배가 되는 사람을 쓰신다고 하는 것도 확신하고 있습니다.


* 요즘 성전을 구하면서 주시는 은혜를 보면서 이 말씀을 체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