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사역 회복

꿈속에서도 예수 안 믿겠다고 버틴 사람(3)

장광호 2003. 1. 3. 09:54

 

51호에 이어집니다.

그 꿈을 꾼 저는 상당히 황당했습니다.
그런데 그 꿈이 너무나도 생생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그 꿈을 생각하면 그 장면이 그려질 정도입니다.

이 꿈을 놓고 몇 일 동안 생각했는데, 분명 예사 꿈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해석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꿈을 해석하고, 교회에 나가는 과정을 설명하기 전에는
꼭 한 가지 사건을 더 설명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육군대학을 졸업하고 새로 부임하기 직전
동기생 한 친구로부터 무언의 전도를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함께 공부하던 동기생들은 새로운 임지로 이사를 가야만 했습니다.
그 친구로부터 졸업 축하 선물인지 이사 선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성경 한 권을 선물 받았습니다.

제가 기독교에 대해 배타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제 기억에는 '예수 믿으라'는 말도 없이 그냥 건네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 성경을 받고 기분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더랬습니다.

아무튼 이 한 권의 성경이 한 사람과 한 가정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목회의 길로 가게 만드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합니다.

할 수 없이 이 친구 이야기를 좀더 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성경을 선물한 그 친구도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습니다.
사전 양해를 구해야 하는데, 못 구하고 그냥 씁니다.

(성령께서인도하시면 어쩔수 없잖아요. 양해바랍니다. 친구여!)

이 친구는 제가 신학을 공부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다 저를 외면(?)할 때,(사실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막으셨지만)
끝까지 제 곁에 남아있던, 함께 했던, 지금도 함께 하는 귀한 동역자입니다.

마지막 학기에 '위기 상담'이라는 과목을 배울 때라고 생각되는데,
교수님이 이런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인생에 단 두 명의 친구를 얻는다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이런 친구가 있느냐고 학생들에게 질문했을 때,
제 생각에 이 친구가 마음에 떠올라서 '있다'고 대답했더랬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이 말한 그 '친구가 되는 조건'은 까다로웠습니다.

'내가 가진 모든 재산들 다 맡기면서
어린 내 자식의 앞날을 부탁할 수 있는 사람!'

이 질문을 받고 대답할 때 제 심정은 그랬습니다.

"그 친구가 자신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나는 그렇게 될 수 있을까?
나는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 아무튼 복음을 전하는 것은 한 생명을 살리는 것이 분명합니다.

*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