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또다른 이름

사랑은 힘이랍니다.

장광호 2002. 11. 1. 16:00
한번은 은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은 힘이야!"

당시 여러가지 때문에 어려웠던 순간이었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순간 정신이 바짝 들었습니다.

3살짜리 아이가 한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묵상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엄청난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은 울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사랑은 함께 울어 줄 수 있는 힘입니다.

사랑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힘입니다.

사랑은 안을 수 있는 힘입니다.

사랑은 위로할 수 있는 힘입니다.

사랑은 함께 가줄 수 있는 힘입니다.

사랑은 용서할 수 있는 힘입니다.

사랑은 인내할 수 있는 힘입니다.

사랑은 감사할 수 있는 힘입니다.

사랑은 찬송할 수 있는 힘입니다.

사랑은 기도할 수 있는 힘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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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나님은 POWER이십니다.
그래서 사랑은 힘입니다.

어제 저녁 수업을 마치고 어느 여성쉼터에 가서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왔습니다.

가정이 깨어져 오갈데 없는 사람들.
가정이 있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들이 사라진 사람들.
가정을 회복하고 싶지만 아직은 자신이 없는 사람들.
사람으로 인한 상처로 사람이 두려운 사람들.

함께 울며 기도하고 난 뒤 다소나마 환해진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올 때 많은 기쁨과 아픔이 함께 하였습니다.

조그마한 사랑에 기뻐하는 모습들.
새로운 소망을 발견하려는 사람들.
이재 내일을 열어가야할 사람들

그들에게 힘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사랑이 필요했습니다.

'사랑이 힘'이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 은혜는 제가 42살에 얻은 늦동이 입니다.
그것도 아빠가 생일 미역국을 얻어먹는 그날 저녁에
세상을 구경했습니다.

이 아이의 태줄을 자른 사람은 다른 사람 아닌
이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저는 결코 산파나 의사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