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랑 하나님이랑

발딱고 자!

장광호 2005. 6. 17. 09:24

참으로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여러가지 일로 조금 바빴고 육신적으로 피곤하다보니 블로그에 조금 소홀했었습니다.

바쁜 일도 이제 지나갔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렵니다.

 

 

최근에 늦둥이 은혜가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6살에 처음 가는 유치원이지만 성격이 워낙 활달하다보니 너무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온 몸이 쑤시고 열이 있는 걸 보니 감기 기운이 있나봅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유치원 가는 걸 포기했습니다.

 

그리고는 감기에 좋다는 오렌지 쥬스를 조금 먹여보려고 냉장고로 가서 문을 열 때 였습니다.

 

갑자기 은혜가 "발딱고 자!" 하고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아니 아침에 왠 발딱고 자라니?

 

"알았어!"

 

그랬는데도 계속 해서 "발 딱고 자!" 하는 겁니다.

 

"알았다니까!"

 

쥬스를 컵에 부어서 들어가니까 은혜가 하는 말 "그렇게도 못알아들어?"

 

 

"그럼 무슨 말인데?"

 

" 빨대 꽂아줘 라고 했잖아! 그것도 못알아 들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빨대 꽂아줘'라는 말을 '발딱고 자'라는 말로 잘못 알아들었던 것이지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흔히 겪는 일입니다.

상대가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얼마나 많은 일들에 문제가 생기는 지 모릅니다.

 

그런데 오늘 이런 일이야 빨대를 재빨리 꽂아주면 끝날 일이지만

진짜 제대로 알아들어야 할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면 정말 낭패입니다.

 

우리 모든 사람이 진짜 진짜 제대로 알아들어야 될 말이 있는데 그 말은 바로 이 말입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

 

귀있는 자는 들을찌어다!!